화성인류 #7 - 운명의 시간

우주전쟁 2009. 6. 10. 23:00 Posted by 지민아빠
이 글을 읽기전에 아래글을 먼저 읽어 보시면 좋습니다. 7. 운명의 시간

천일전쟁 이후 7세기 동안 화성과 지구는 힘겨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화성의 입장에서 보면 행운의 시간이었고, 지구의 입장에서 보면 안타까운 시간 이었다. 아마도 그들에게 주어진 운명이 완성 되어지는 시간 이었 을 것이다.


화성은 힘겨운 홀로서기를 하기 위하여 몸부림 치고 있었다. 화성의 인류는 그들이 처한 상황이 절박 하기에 우주개발에 모든 힘을 쏟았다. 살아남는 길은 주변의 자원을 개척하고 힘을 기르는 것 뿐 이었다. 화성연합은 힘겨운 시간을 통하여 화성근처 소행성개발과 더불어 목성의 위성 유로파를 개발하기에 이른다. 화성의 경제는 견고해 지고, 지구와 견줄 만큼의 힘을 가지게 된다.

반면에 지구는 (그들의 입장에서) 순식간에 잃어버린 화성과 달에 대한 책임 공방으로 한동안 시끄러웠다. 화성개발에 참여 했던 강대국들은 미국에서 받아간 개발 분담금을 돌려받기를 원했다. 하지만 이번 전쟁으로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곳은 미국 이었다. 이 사태는 국지적인 전쟁으로 까지 번지면서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듯 하였다. 갖은 우여곡절 끝에 그동안 유명무실 했던 UN이 없어지고 지구연합이 탄생 하였다. 한참 늦어진 달기지 재건은 지구연합에 의하여 이루어 졌고, 달에서 나오는 자원은 지구연합을 유지하는 큰 힘이 되었다. 몇세기 동안 정신없던 지구가 지구연합의 탄생으로 정신을 차리고 나서 달기지 재건에 성공한 다음, 금성개발에 성공하기 까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태양계의 인류는 소행성대를 중심으로 화성과 유로파를 가지는 화성연합과 지구와 달, 금성을 중심으로 하는 지구연합으로 나뉘게 되었다. 한가지 신기한 사실은 전쟁이 끝난지 7세기 가까이 지나면서 서로간에 감정은 이미 오래전에 없어 졌지만, 각자 교류가 거의 완전히 없었다는 사실이다. 상대방을 의식하여 경쟁하기는 했지만, 암묵적으로 상대의 영역을 인정하고, 서로의 존재를 무시하고 있었다. 지구연합의 입장에서는 지난전쟁에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것도 있었지만, 자원의 가치가 없는 화성보다 달과 금성의 개발에 좀 더 힘을 쏟았고, 화성연합은 지구연합의 존재가 두려웠던 이유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안정적인 발전이 이루어지자, 두 연합은 서서히 서로의 존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 하였다. 이제 서로를 바라볼 시간이 다가온 것 이다. 먼저 말을 걸어온 곳은 화성 이었다.

다음글로 이어집니다.
화성인류 #8

'우주전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성인류 #8 - 화성인  (10) 2009.06.12
화성인류 번외편 - 강습  (8) 2009.06.08
화성인류 #6 - 휴전  (4) 2009.06.08
,

화성인류 번외편 - 강습

우주전쟁 2009. 6. 8. 23:21 Posted by 지민아빠
지구를 떠난지 6개월이 넘어간다. 몇년전 지구연합이 화성을 상대로 선전포고를 한 후 화성강습을 위하여 출발한 함대는 화성근처까지 가보지도 못하고 전부 우주에서 잿더미가 되어 버렸다고 한다. 부랴부랴 다시 강습 함대를 조직하는데 다시 1년여가 걸렸고 전보다 작은 규모로 다시 출정이 이루어 졌지만, 역시 결과는 좋지 않았다. 그나마 우리를 포함 한 3개 함이 살아 남은 것은, 데이모스 우주기지의 미사일 잔량이 얼마 없다는 소문이 사실인 것 같다.

지금 화성상공에 도착한 3개 함에서 각각 1개 분대씩 총 3개 분대가 화성으로 도하를 준비 중이다. 이제 곧 도하가 시작 될 것이다.




약간의 진동 이외에 아무것도 느낄 수 없었다... 조금 지나자 점점 뒤쪽에서 잡아당기는 느낌이 강해지기 시작 했다. 드디어 화성으로 떨어지고 있나보다. 몇세기 전과 다르게 꽤 두터운 대기를 가지고 있는 화성은 강하선을 세차게 흔들고 있었다. 대기권 진입이 끝나면 곧 지상이 나타날 것이다.


지상이 가까워 지자 낙하산이 펴지는 듯 싶더니, 순식간에 강하선이 완충용 젤리로 가득차면서 강한 충격이 엄습 했다. 나는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정신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정신을 차려보니, 분대장이 어딘가로 열심히 소리를 질러대고 있었다. 하지만 응답이 없는 모양이다. 우리를 빼고 나머지 2개의 강습선은 강습에 실패 한 모양이다. 아마 20명 전부 사망 했을 것 이다. 이제 강습선단 중에 화성상공 모선의 몇몇인원을 빼면, 우리만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돌아갈 방법이나 있는지 모르겠다.

한가지 다행 인 것은 지금 화성에서 무장세력은 우리가 유일하다는 점 이다.
이제부터 화성을 점령하러 가야 한다.

힘겨운 전투가 될 것 같다.

'우주전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성인류 #7 - 운명의 시간  (6) 2009.06.10
화성인류 #6 - 휴전  (4) 2009.06.08
화성인류 #5 - 천일전쟁  (2) 2009.06.07
,

화성인류 #6 - 휴전

우주전쟁 2009. 6. 8. 18:00 Posted by 지민아빠
이 글을 읽기전에 아래글을 먼저 읽어 보시면 좋습니다.
6. 반격

두번째 공격은 화성에서부터 이루어 졌다. 화성의 우주기지에 있는 소행성 요격용 핵미사일 5기가 발사된 것 이다. 하지만 이번 공격은 지난번 지구의 공격과 달랐다. 화성의 핵미사일은 태양의 인력을 등에 없고 불과 한달만에 달기지에 도착 했다. 레이저 요격 시스템도 없는 달에서는 이것을 막을 방법이 없었다. 5기 중 3기가 화성공격용으로 우주선에 장착되어 있던 미사일에 격추 되었고, 1기는 우주선과 충돌하여 달 상공에서 폭발, 1기는 달기지와는 전혀 상관없는 곳에서 폭발 하였다. 비록 지구군의 중요한 피해는 없었지만, 지구군은 크나 큰 충격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달기지를 전시체제로 변경하고, 방어체제를 구축하는 작업이 급하게 추진 되었다.


세번째 비운의 사건은 달기지에서 일어났다. 핵융합의 재료로 사용되며, 유일하게 달에서 생산되는 '헬륨3'는 그 동안 지구로 운반되어 왔으나, 달기지의 전시체제 변환에 맞추어 달에서 직접 이것을 무기화 하는 작업을 진행하던 중 핵융합로가 폭팔하는 사태가 발생한 것 이다. 지하 달기지는 거대한 크리에이터와 함께 재가 되어 사라지고, 수십만명 이상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이 사태를 계기로 지구연합내에서는 반전여론이 확산되었으며, 달기지 재건의 재정적 압박 때문에 휴전을 추진하게 된다. 전쟁을 시작한지 천일만에 미국을 주축으로 하는 지구연합과 화성독립국은 휴전협정을 체결하게 된다.

지구연합은 화성을 독립국으로 인정하고,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도록 합의 하였다. 이후,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달기지 참사의 원인으로 화성 비난하고 있는 지구연합은 무역단절을 선언한다. 지구입장에서 자원적 가치가 없는 화성은 더 이상 필요없는 존재 이기 때문이다. 화성독립국은 기나긴 시간동안 힘겨운 홀로서기를 견뎌야 했다.

다음글로 이어집니다.

'우주전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성인류 번외편 - 강습  (8) 2009.06.08
화성인류 #5 - 천일전쟁  (2) 2009.06.07
화성인류 번외편 - 우주승강기  (2) 2009.06.07
,
BLOG main image
지민아빠의 해처리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73)
블라블라 (21)
정보검색 (15)
우주전쟁 (37)

최근에 올라온 글

지민아빠의 해처리

지민아빠'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Copyright by 지민아빠 [ http://www.ringblog.com ]. All rights reserved.

Tattertools DesignMyself!
지민아빠's Blog is powered by Textcube. Designed by Qwer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