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인류 #5 - 천일전쟁

우주전쟁 2009. 6. 7. 23:58 Posted by 지민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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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천일전쟁

지구와 화성의 전쟁의 실상을 살펴보면 이렇다. 지구에서 유일하게 우주군을 보유한 나라는 아직까지 미국밖에 없다. 그리고 화성에는 군대가 없다. 하지만 미국의 우주군의 절반은 화성기지에 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같지만, 실상은 동네꼬마 두명의 주먹다짐과 다를바가 없는 것이다.

아직까지 인류가 가지고 있는 우주기술로는 거창한 우주전쟁을 치를만한 능력이 없다. 지구근처에서 원거리 핵미사일을 날리거나 우주선을 통한 강습을 시도할 수 밖에 없다. 강습또한 아무데나 할 수 없어서 화성표면의 화물전용 터미널이나 화성상공의 우주 승강기 터미널을 제외한 다른 지역은 소규모의 강습만 가능하다. 사실 공격보다는 방어를 주력으로하는 우주군의 특성상 공격하는 지구 보다는 방어하는 화성이 훨씬 유리한 상황인 것이다.


선전포고 이후, 본격적인 전쟁은 지구상공에서의 미사일 발사로 시작 되었다. 수십개의 핵미사일이 화성을 향해 날아올랐고, 강습을 위한 우주군도 출발 하였다. 하지만 지구에서 출발한 미사일이 화성에 도착하기 까지는 무려 3달의 시간이 걸린다. 우주선은 6개월 가까이 걸린다. 화성의 우주군에게는 뻔히 보이는 경로로 날아오는, 그것도 관성항해로 날아오는 미사일과 우주선은 사격장에 서 있는 표적판과 다름 없었다.

마하 50의 속도까지 가속하는 미사일은 지구에서 멀어지면서 곧 관성항해로 돌아서야만 한다. 그렇다고 우주선에 미사일을 장착하여 발사 할 방법도 별 장점이 없었다. 발사는 둘째치고 우주선이 미사일 가속 유효거리에 도착하기 전에 이미 탐지되기 때문에 지구에서 발사한 미사일과 다를바가 없다. 우주기지의 요격 미사일은 태양의 인력을 이용하여 접근하는 미사일 근처까지 다가간 후 역추진으로 뒤에서 요격했기 때문에 가공할 속도의 미사일도 거의 다 요격해 버렸다. 게다가 우주기지 주위에는 미사일 요격용 중거리 레이저 시스템도 있다. 수많은 미사일과 우주선들은 화성 근처의 우주공간에서 전부 우주의 쓰레기로 변해버리고 말았다.

지구군은 단 한번의 공격으로 화성을 공격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단 한번의 공격을 하는데 1년의 시간이 흘렀다. 버튼하나로 순식간에 한 나라를 초토화 시킬 수 있는 최첨단 우주시대에 말타고 달려가 총쏘는 구시대적 전투보다 더 느린 전투가 벌어지는 것 이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사실은 화성은 전쟁을 오랫동안 지속할 만한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장기전에 필요한 식량과 무기는 지구에 있기 때문이다. 지구군은 곧 지구와 달 주위의 무역봉쇄와 장기전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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