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인류 #3 - 갈등의 씨앗

우주전쟁 2009. 6. 2. 12:14 Posted by 지민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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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갈등의 씨앗



이 시대의 화성은 활기차고 역동적 이다. 사람들은 황무지를 일구고 도시를 넓혀 나간다. 지금 당장 잠 잘곳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화성개발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플랜트를 건설해서 산소 와 식량 생산량을 늘리는 일이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리고 중요한 일이다. 아직 플렌트에서 이루어지는 식량생산이 초기단계이고 생산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자급자족도 벅찬 수준 이지만, 앞으로의 가능성은 매우 크다. 큰 규모의 거주구역을 중심으로 여러가지 물품이 거래되면서 작지만 상권도 여러군데 형성되고 있었다.


초기에 화성이주 붐을 이루었던 1세대 들이 거의 사라질 즈음, 화성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크게 두가지 부류로 나뉘었다. 지구에서 건너온 '이주자'들과 화성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박이'가 그들이다.
이들을 구분하는 것은 아주 쉽다. '토박이'들은 대부분 키가 크고 호리호리 하다. 엄마 뱃속에서 부터 지구보다 훨씬 작은 중력에서 자랐고, 화성전체의 식량사정은 모자라지 않지만 그리 넉넉한 상황도 아니기 때문에 비만이 나올 정도로 뚱뚱한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같은이유로 '토박이'들의 운동능력은 '이주자'의 그것보다 떨어진다.

지구로부터 건너오는 '이주자'가 있다면, 거꾸로 화성의 '토박이'들이 지구로 건너가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토박이'들이 지구에 오게 되면 연약한 골격이 지구의 중력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노인들이 사용하는 강화복이 필요 했다. 거기다가 높은기압을 견디기 위한 압력복까지 착용하게 되면, 외계행성에 착륙한 우주인이 따로없게 된다. 이런 이유로 지구에 정착하고 적응하는 '토박이'들은 매우 적었다.

'토박이'들의 전반적인 교육수준은 '이주자'에 비하여 낮았다. 이제 개척이 시작되는 행성의 부모들은 일하기 바빴고, 갖가지 교육시설도 지구보다 낳을리가 없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먹고살기 바빴다는 말이다. '토박이'들은 대부분 저학력 단순 노동자가 많았고, '이주자'들은 지구에서 성공하지 못한 사람도 화성에서는 좋은직업을 가지고 잘 살 수 있었다. 이렇게 눈으로 구분될 만한 차이점을 가진 다른 집단이 사회적으로 분리되는 것은 문제를 야기한다. 이런 사회의 구조적 결함은 오래가지 못한다.

 

곪은 상처를 그냥 놔두면 언젠가는 곪은 상처가 터지는 날이 오게된다. 화성도 역시 곪은 상처가 터질날이 올 것이다. 바로 내일 터질지 100년후에 터질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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